올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흑자전환…매출총이익은 366% 급증
2년 연속 '1조 클럽' 입성 유력…소규모정비∙민간주택 중심 수주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김태균 대표 체제 진흥기업이 뚜렷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이룬 가운데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과 민간주택 사업 중심의 신규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 부산 동래구 온천동 주상복합시설 조감도./사진=진흥기업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최근 부산 온천동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약 796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진흥기업은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 △합정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의정부 주상복합 신축공사 △영주 휴천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대전 중구 용두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 민간주택 및 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7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쌓았다. 공공부문에서도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공사' 턴키 사업에 구성사로 참여하며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 진흥기업은 2019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최대치인 1조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역시 7000억 원 가량의 수주 실적을 확보한 만큼, 2년 연속 '1조 클럽'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김태균 대표의 경영 리더십을 꼽는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진흥기업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경희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석사, 서울벤처대학원대 박사 학위를 취득한 건축·주택 전문가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에서 30여 년간 몸 담으며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 현장소장, 예산기획팀장, 도시정비영업실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 실무부터 전략까지 폭넓은 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실제 김 대표 취임 이후 진흥기업은 수주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5% 감소한 2321억 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매출원가율이 98.95%에서 92.4%로 개선되면서 매출총이익은 38억 원에서 176억 원으로 36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7억 원의 손실에서 흑자전환(14억 원)에 성공했다.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2023년 말 114.4%였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02.6%, 올해 1분기에는 82.8%까지 떨어졌다. 2분기 부채비율은 87%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80%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정비 및 공공기술형 사업중심의 수주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또한 시공 과정에서 AI 및 BIM(건물정보모델링) 등 신기술을 활용해 품질 및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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