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대통령 수행 관례 깨고 갑작스럽게 결정해 발표
외교부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 위해 대면 협의로 결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오후 방미를 위해 출국했다. 당초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해서 일본을 먼저 방문해 오는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치른 뒤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일본은 건너뛰게 됐다.

외교부는 이날 “조 장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해서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먼저 방문해서 직접 미국 측과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의 조기 방미는 우리 측에서 제안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양국 간 최종 정상회담 논의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대면 협의가 낫겠다 싶어서 우리 측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1./사진=연합뉴스

조 장관이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일정은 이날 오전 먼저 출국한 외교부 북미국장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일찍 미국을 찾는다. 여 본부장은 이미 지난 20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 장관은 오는 22일 출국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김 장관의 방미엔 통상차관보와 원전산업정책국장, 조선과장 등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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