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 결정 과정을 묻는 질문에 “임기 중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정무적 판단이 있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임기 초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 사안은 신용·민생사면이었고, 정치인 사면 논의는 후반부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 논의는 먼저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했고, 한다면 대통령 측근은 제외하고, 선거법 위반자도 제외하는 식으로 기준을 좁혀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마지막으로 좁혀졌을 때 조국 사면 문제가 있었다”며 “어느 시기가 바람직할지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사면 여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지지율이 4~5% 떨어지고 민생사면의 빛이 바래질 것이라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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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정무수석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21./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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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휴가 중 ‘피해가 있더라도 할 일은 합시다’라고 해서 결론을 내렸다”면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이 이 대통령이다. 이익을 보기 위해 사면한 게 아니고, 피할 수 없다면 사면할 수밖에 없다고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이 사안을 포함해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요인을 보면 피할 수 없었다”면서 “인사 문제의 아픈 측면, 정치인 사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구설수 등이 생겼을 때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피할 수 없었다. 다시 신발끈 매고 출발하자’고 수석들이 결의를 다졌다”며 “갈등 사안에서 최대한 빠져나와서 민생, 경제, 정상회담 같은 국익을 위한 행보, 국민의 삶을 돌보는 일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대통령실 내 분위기를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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