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다음 달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선회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면서 그 시기와 폭에 관심이 모아진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공.


파월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1년 전보다 중립금리 수준에 더 가까워졌지만 정책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기본 전망과 위험 변화에 따라 정책 입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우리 목표에 훨씬 더 가까워졌고 노동 시장은 이전의 과열된 상태에서 냉각됐다”면서 “우리의 정책 기조를 조정(adjusting our policy stance)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0.25%포인트(p) 인하한 뒤 지난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동결했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드러나는 노동 시장의 취약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당장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금리를 내리더라도 경제 상황을 살펴보며 0.25%p씩 내리는 '베이비 스텝'은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