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페이지 해킹해 개인정보 수집…질문에 묵묵부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국내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이를 악용해 부당하게 자산을 가로채려 했던 중국인이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국내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이를 악용해 부당하게 자산을 가로채려 했던 중국인이 구속심사에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조영민 당직판사는 이날 정보통신망법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오후 1시 15분께 법원 앞에 도착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액은 어떻게 갚을 생각인가', '공범은 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이동통신사 등 다수의 국내 웹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피해자들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해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자산을 이체해 380억여원 이상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군에 입대한 사이 범행 표적이 된 BTS 정국을 비롯 피해자 상당수는 수감 중이던 기업인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국내 가상자산·벤처기업 인사를 비롯 재계 30위권 기업의 총수도 포함됐다.

한편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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