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인수 통한 시너지 창출 활발
경영 효율성 위한 계열 제외도 늘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최근 3개월간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소속회사는 5월 1일 기준 3301개에서 8월 1일 3289개로 12개 줄었다.

   
▲ 공정거래위원회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공정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집단은 52곳이었다. 회사 설립(신규 25개·분할 4개)과 지분 취득(14개) 등으로 34개 집단에서 61개가 편입됐으나, 흡수합병(13개), 지분 매각(11개), 청산 종결(19개) 등으로 36개 집단에서 73개가 제외됐다.

신규 편입이 많았던 집단은 △크래프톤(10개) △네이버(4개) △한화·태광 △소노인터내셔널(각 3개) 순이었다. 반면 계열 제외는 △대광(20개) △영원(5개) △에스케이(4개) 등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변동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신사업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지분 인수가 활발했다. 엘지는 로봇 사업과 연계해 AI 기반 로봇 개발사 ㈜베어로보틱스코리아를 계열 편입했고 한화는 유통·외식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아워홈 지분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부동산 플랫폼 ㈜아실을, 크래프톤은 게임·애드테크 기업 ㈜넵튠 등 10개를,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등 3개를 편입했다.

두번째로 경영 효율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 제외가 잇따랐다. 에스케이는 ㈜아이에스시가 자회사 ㈜아이티엠티시를 흡수합병했고, 포스코는 LNG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 엔이에이치㈜를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넥스트레벨스튜디오 지분을, 네이버는 ㈜스튜디오포립 지분을 각각 매각하며 계열에서 제외했다.

마지막으로 신규 지정 집단에서 친족 또는 임원 지배회사들이 빠졌다. 올해 신규 지정된 대광은 임원 지배회사 20개를 제외했고 빗썸은 친족 지배회사 ㈜마태를, 영원은 ㈜티오엠 등 5개를 제외했다. 소노인터내셔널도 ㈜디미디어 등 3개에 대해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계열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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