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내년 구축
국산콩 기반 원료 수급 안정·전후방산업 연계화
대체식품 혁신 지원, 농가·기업 상생 지원체계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인공지능(AI)이 각광을 받으면서 식품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미래 식품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푸드테크산업의 주도권 경쟁과 속도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현재 구축 중인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산콩 기반의 식물성 대체식품 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내년 구축 예정인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투시도./자료=식품진흥원


2026년 준공 예정인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는 국내 최초의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 전문 지원시설이다. 

식품진흥원은 국산콩을 활용한 분리 단백시설과 압출성형을 통한 조직화시설을 기반으로 농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엔 식물성 원료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생산자 단체와 콩 신품종을 검증하는 실증작업을 협력해 추진 중이며, 산업 분야에서는 대체식품 기업 간 협업을 이끌어내 상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하는 등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는 전북 콩 재배 면적의 5%를 대체식품 전용 품종으로 전환해 국산 원료 수급 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푸드테크 기술 공유와 농식품 벤처펀드 연계,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산업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제시와 ‘식물성 대체식품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푸드테크 기술 공유, 대체식품 특화 품종 재배·실증 협력, 원료 및 소재의 안정적 공급 등 2030년까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푸드테크 산업의 본격적인 실행 기반을 다지기 위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실무협의체’도 공식화하고 출범시켰다.

실무협의체는 농식품부가 조성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간 연계 강화를 위해 구성된 협력체계로, 정부 주도가 아닌 센터 간 자율 참여와 실행 중심 운영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협의체 출범을 통해 그간 분산돼 있던 기능과 자원이 연결되고,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식물기반식품, 푸드로봇, 푸드업사이클링식품, 세포배양식품, 개인맞춤형식품 등 5개 분야 연구지원센터 책임자, 지자체, 산업계 및 연구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토론과 소통, 과제 기획·발굴 등을 추진한다. 

실무협의체 출범으로 각 센터를 단순한 연구 인프라를 넘어 현장 실행성과를 창출하는 전략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실증과 사업화 기반 확대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는 국산콩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대체식품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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