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하며 시즌 MVP까지 차지했던 에릭 페디가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됐다. 2년 전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던 위력적인 구위가 실종된 것이 방출 이유였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페디를 자유계약선수(FA)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페디는 NC 유니폼을 입고 뛴 2023년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80⅓이닝을 던지면서 20승(6패)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ERA) 2.00으로 빼어난 피칭을 했다. 그 해 KBO리그 정규시즌 MVP는 페디 차지였다.

   
▲ 2023년 NC에서 20승을 올리며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던 에릭 페디.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KBO리그에서의 이런 활약상을 앞세워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천500만달러의 좋은 조건에 계약해 'KBO 역수출 신화'의 또 한 명 주인공이 됐다.

화이트삭스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하자 페디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한 페디는 2024시즌 최종 성적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페디는 하락세를 탔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등판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에 빠졌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페디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했다. 애틀랜타에서는 피칭 내용이 더 나빠졌다. 5경기 등판해 1승 2패를 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8.10이나 됐다. 결국 애틀랜타는 페디의 방출을 결정했다.

페디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76. 메이저리그에서는 새 팀을 찾기가 쉽지 않아진 2년 전 KBO리그 MV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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