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자 축구대표팀(이하 A대표팀)이 9월 미국에서 치르는 원정 친선경기 2연전을 위해 대표선수 소집명단을 25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오는 9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9월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A대표팀의 해외 원정 평가전은 2023년 9월 영국에서 열린 웨일즈, 사우디와 2연전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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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묀헨글라트바흐 공식 SNS |
이번 소집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합류다.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의 A대표팀 발탁이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독일축구협회 소속에서 대한축구협회 소속으로 등록을 변경한 것이 확인되며 화제에 올랐다. 카스트로프는 25일 새벽(한국시간) 함부르크전에 교체 투입돼 분데스리가 데뷔전까지 치렀다.
손흥민(LA FC)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은 2021년 6월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작년 10월 이후 부상으로 빠져있던 골키퍼 김승규(FC도쿄)도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7월 국내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통해 A매치 데뷔에 성공한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과 변준수(광주FC)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동안 대표팀 단골 멤버였던 황희찬(울버햄튼)은 이번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새로 시작한 시즌에도 교체 멤버로 짧은 시간만 뛰고 있다.
소집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 최종 예선에서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 일부가 안 뽑힌 경우가 있다. 다만 그 선수들은 이미 검증이 돼 있기 때문에 또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면서 "월드컵에 가서는 환경 등 여러 요인이 고려되겠지만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 역시 마찬가지다. 앞선 프리시즌 기간에도 코치들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 발탁에 대해서는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한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게 평가한다. 대표팀의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며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등 기존에 뛴 3선 미드필더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파이터형 선수라 그 점도 우리에게 좋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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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FC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LA FC 공식 SNS |
이어 홍 감독은 얼마 전 미국 무대로 이적한 손흥민에 대해 “새로운 리그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단계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 예선을 통해 최전방에도 기용해봤기에 여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표팀 측에서 지속적으로 도울 생각이다. 주장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선택한 바가 없다"고 얘기했다.
앞서 A대표팀은 지난 6월 마무리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11회 엲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9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 (26명)
▲ GK: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울산 HD)
▲ DF: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한범(미트윌란)
▲ MF: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 FW: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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