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강조한 실속형 세트 및 할인 혜택 확대
지역 맛집 세트, 초고가 주류 등 차별화 상품도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일제히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올해도 ‘가성비’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가운데, 프리미엄 상품과 로코노미 상품으로 차별성을 더했다.

   
▲ CU 2025 추석 선물세트./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올해 추석 선물 세트 판매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보다 긴 명절 연휴로 인해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속형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CU는 총 40여 카테고리에서 69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먼저 ‘몽탄’ ‘송정골’ ‘우텐더’ ‘설성목장’ ‘몬트락’ ‘고래사’ 등 다양한 지역 맛집 브랜드와 협업한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횡성 한우, 영광 굴비, 대관령 황태 등 정육 및 농수산 지역 특산물 30여 종과 안동소주, 전주 이강주, 한산소곡주 등 지역 특산주 10종도 함께 내놓는다.

프리미엄 제품으로는 ‘미니골드’와 협업한 10여 종 골드 아이템과 액세서리류, 7500만 원에 달하는 ‘글렌그란트 65년’과 1700만 원짜리 ‘샤또 페트뤼스 2009’ 등 초고가 위스키·와인도 선보인다. 실속 아이템도 구성했다. 조미/통조림 50여 종, 생활용품 30여 종, 수산물 20여 종 등 증정행사(N+1) 품목을 전년대비 약 10% 가량 늘린 250여 종을 준비했으며, N+3 증정 행사도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 정관장 활기력샷, VT 리들샷 등 건강 관련 제품과 뷰티 제품 할인 혜택도 강화했다.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650여 종을 준비했다. 실속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3만~10만 원대 소포장 세트를 강화했으며, 소LA갈비세트와 한우/한돈세트, 쟌슨빌 프리미엄 소시지세트 등 스테디셀러 선물세트는 2+1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주류 역시 와인·사케·위스키·백주 등 160종 이상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1만 원 대부터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했다. 

소포장 상품으로 ‘북해도 스위트 프리미엄 케이크’와 함께 ‘조정애 명인 인생만두’ ‘김규흔 한과’ ‘장호준 셰프 안주 특선’ 등 유명 셰프 및 명인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건강·라이프 상품으로는 비타민, 글루타치온 등 이중제형 건강기능식품 16종을 1+1 행사로 선보이며, 지난 설 판매 1위를 차지한 ‘한삼인 홍삼본골드’도 1+1 특별 할인을 진행한다. 

   
▲ 세븐일레븐 2025년 추석선물세트./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개인맞춤형, 실용성, 건강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총 550여 종 상품을 운영한다. 먼저 상품 전문가가 직접 고른 ‘MD 추천 상품 20선’을 준비했다. 이동소갈비 2종과 사미헌 갈비탕 5kg, 마블나인 한우 구이세트 2kg, 완도실속전복세트 1kg 등 6개 카테고리 스페셜 상품으로 구성됐다. 과일 4종과 정육 4종, 굴비세트와 건강식품 등 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테디셀러 상품도 제안한다.

또한 롯데마트·슈퍼와 협업을 통해 마트와 슈퍼에서 판매하는 과일 4종, 정육 8종 제품을 세븐일레븐에서도 동일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SKT 우주패스라이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 일반 T멤버십 고객 대상 할인 또는 적립 혜택도 마련했다. 내달 1일부터는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BEST 20종'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비씨카드 결제 고객은 60종 상품에 대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신선식품부터 중저가 생필품 선물세트, 프리미엄 상품까지 총 238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베스트 추석 선물세트 24종을 선정해 행사카드(KB국민/비씨)로 결제 시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상 상품은 ‘명품왕사과, 왕배세트’ ‘삼원가든 LA갈비세트(2kg)’ 등 신선식품과 ‘CJ 스팸12K호’ ‘정관장 활기력’ ‘풀리오 마사지 관련 용품 6종’ 등이다.

이마트24는 KT 멤버십 등급별 최대 10% 할인과 추석 선물세트 전 상품에 대해 CJ ONE 포인트 10배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올해는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3만 원대 선물세트와 10만 원대 선물세트를 각각 41%, 50%가량 늘렸다. 3만 원대 상품으로는 화장품·커피·견과선물세트 등 실속 선물세트를, 10만 원대 상품으로는 고급 양주와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 등 선물세트를 지난 추석 대비 확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긴 명절을 맞아 선물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진 만큼 업계에서도 이를 겨냥해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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