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 정도가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8∼21일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4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응답률은 직전 조사(7%) 때보다 높아진 16%로 나타냈다.

단,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불안정이 계속되고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돼 이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84%로 여전히 우세했다.

한편 9월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직전 조사 결과(4%)에 비해 14%로 10%포인트 늘어났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걸로 전망되면서 시장금리에 대한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미 증시에서의 기술주 조정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강해지자 9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18%로 직전 조사보다 11%포인트 올라갔다.

9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10.4로 전월의 105.8보다 개선됐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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