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극장가 5300억 수익 돌파...사진 한 장으로 전하는 역사 증언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중국 전역을 뒤흔들며 초대형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난징사진관'이 오는 10월 드디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7월 25일 중국에서 개봉한 '난징사진관'은 개봉 4일 만에 누적 매출 5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8월 초에는 22억 위안, 현재까지 총 27.5억 위안(한화 약 5300억 원)이라는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는 2025년 중국 박스오피스 톱10에 오르는 기록으로, 여름 시즌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총 28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단순한 흥행 성공을 넘어 중국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영 종료 후에도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이 이어졌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는 반응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 '난징사진관' /사진=콘텐츠존 제공


특히 관람 인증 릴레이와 생생한 후기들이 자발적으로 공유되면서,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난징사진관'은 1937년 난징대학살을 배경으로, 사진관에 몸을 숨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 드라마다.

'난징사진관'은 전쟁 한복판에서 카메라를 통해 진실을 기록하려는 사람들의 용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영화를 아우르는 거대한 전쟁 장면들 속에서 한 장의 사진, 한 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중국 평단은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큰 이야기”, “감정을 스스로 채워 넣는 여백 있는 영화”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깊은 여운에 잠겼으며, “한 장의 사진이 역사를 증명하는 무기가 된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토론을 이끌어냈다. 중국 언론에서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역사를 마주하게 하는 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작품의 사회적 의미와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수입사인 콘텐츠존 관계자는 “'난징사진관'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잊혀가는 기억을 되살리고 진실을 기록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중국에서도 흥행을 거둔 만큼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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