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 최고의 수혜주로 손꼽혔던 조선주들의 주가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상회담 중 거론됐다는 이유로 모나미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테마주 장세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며 국내 증시 특유의 불안정한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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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 최고의 수혜주로 손꼽혔던 조선주들의 주가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재료를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소화한 모습이다.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시장에 거대한 충격이 오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수급이 살아나는 것 또한 아니어서 지루한 횡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이 전달된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5% 하락한 3179.36에 거래를 끝냈다.
결국 우리 증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 이후 ‘코스피 5000’ 청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재차 표명되기 전까지는 쉽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6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45억원, 264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을 볼 때 수급상황 또한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시장은 한미간 최고의 협력 분야인 조선 섹터에 대해서도 꽤 냉정하게 반응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국내 조선업계에 기대감을 야시했지만, 오히려 시장은 이를 ‘재료 소멸’성 이슈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조선주인 한화오션(-6.18%)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날 오전 11시40분을 전후로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40% 반등하고 있긴 하지만 전일 하락폭에 비해선 아쉬움이 남는 상승분이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이 전일 약 4%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까지만 4% 넘게 오르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방·원’으로 불리며 올 한 해 우리 증시를 최전선에서 견인해온 주도주들의 수급은 최근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 더욱 강력한 내용으로 통과된 상법개정안을 위시해 ‘노란봉투법’ 등 친노조 성향의 법안들이 전통적인 제조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위기감도 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가 테마주 중심의 단타 수급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전일 하락한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 지수는 같은 날 0.46%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감한 점이 대표적이다. 다만 상승의 질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모나미 주가가 지난 26일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만년필을 호평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사용한 만년필은 제나일이라는 회사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모나미 주가를 상한가까지 끌어올리며 전형적인 테마 장세를 연출했다. 모나미 주가는 이날 오전까지도 10%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다시금 과거의 단타성 수급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금을 끌어오는 효과가 있긴 하겠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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