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신시장 개척을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18일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 내년 하반기까지 총 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톤 생산능력의 컬러강판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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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 골든프라자 커튼월 시공 모습. /사진=동국제강 제공 |
이에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기존 65만톤 컬러강판 생산능력에서 75만톤으로 확장되며,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 세계 최대 능력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동국제강의 신규 투자는 건축 내외장재 중 고급 후물재 컬러강판 시장 개척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다.
커튼월과 같은 건축자재 시장은 철판이나 알루미늄판 등을 선가공 후도장(스프레이)하는 방식이었으나, 동국제강의 신규 생산라인에서 생산되는 컬러강판을 사용하면 시공을 위한 별도의 도장 작업을 생략할 수 있게 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투자로 자체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광폭(폭 1,600mm), 후물(두께 1.6mm)재 컬러강판 시장까지 시장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럭스틸(LUXTEEL)은 LUXURY와 STEEL의 합성어로 고품격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 제품을 말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투자로 국내에서만 3만톤 이상의 컬러강판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하고 내부적으로는 기존의 저 부가가치 도금강판이나 컬러강판 대체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철강사업 불황이 지속되며 올해 1월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고 컬러강판 등 도금판재류 시장으로 시장을 확장한 바 있다. 이어 사옥 매각, 후판 사업 재편 등 고강도 경영쇄신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