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1987'의 장준환 감독이 지난 2003년 연출했던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 영화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가 오는 9월 17일부터 열리는 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초청돼, 아시아 최초 상영인 프리미어로 한국 및 아시아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부고니아'가 거장들의 작품으로 가득 찬 82회 베네치아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이어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공식 초청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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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부고니아' /사진=CJ ENM 제공 |
‘아이콘’ 섹션에서는 당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으며, 2019년 이래 섹션 명 그대로 영화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한 거장들의 영화를 한국 또는 아시아에 처음 소개하는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가여운 것들'이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초청된 이래 '부고니아'를 통해 두 번째로 ‘아이콘’ 섹션에 초청됐다.
그 밖에도 전작 '송곳니', '알프스', '더 랍스터', 그리고 '부고니아'로 다섯 번째 초청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와의 남다른 인연을 입증하며 국내 관객들의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부고니아'는 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을 통해 한국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되며, 부산을 찾은 영화 팬들은 '부고니아'를 11월 한국 개봉에 앞서 먼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장준환 감독 작품으로 시대에 앞서 도착한 걸작의 대명사가 된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작이자, 늘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연출, '유전', '미드소마'의 아리 애스터 감독의 제작 참여 등 기획, 제작 단계부터 개성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부고니아'.
특히,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이래 '가여운 것들',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함께 하며, '가여운 것들'로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이 외계인으로 의심받는 대기업 CEO ‘미셸’ 역으로,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77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시 플레먼스가 ‘미셸’이 외계인이라고 굳게 믿는 ‘테디’ 역으로 재회한다는 점도 '부고니아'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또한 '부고니아'는 2003년 가장 빛나는 한국영화 중 한 편이었던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였던 CJ ENM이 기획과 제작을 함께 해,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세계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영화기도 하다. CJ ENM은 '부고니아'의 영어 리메이크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 제작사 패키징 등 기획개발을 주도하였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관객들보다 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흥미로울 신세계를 펼쳐 보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는 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 후, 11월 한국 개봉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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