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최초 해외 은행법인을 개소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년 간 해외 은행 설립을 준비한 BNK금융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미래에는 권역인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염두하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JB금융그룹이 캄보디아에서 은행법인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BNK의 카자흐스탄 법인도 그룹의 새 캐시카우가 될 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카자흐스탄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알마티에서 첫 해외 은행법인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2012년 부산은행 중국 칭다오 지점 개점 이후 10년 넘게 이어온 해외 금융 경험과 현지 시장의 이해 등이 집약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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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은 지난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 5번째부터 비탈리 뚜투시킨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부총재, 마지나 아빌카시모바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김정훈 KOTRA 관장)./사진=BNK금융그룹 제공 |
현재 BNK금융의 해외사업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은행 계열사인 부산은행만 놓고 보면 해외사업은 중국 칭다오·난징, 베트남 호찌민 등에서 해외지점을, 그 외 시장조사 목적으로 인도·미얀마 등에서 해외사무소만을 갖추고 있다. BNK캐피탈은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리스·MFI)·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 점에서 BNK금융은 이번 개소식으로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아우르는 경제권역을 확보하게 된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BNK금융은 현지 은행법인을 '디지털 기반의 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신속한 기업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맞춤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채널 중심 운영체계와 중소기업 금융지원 특화 모델을 앞세워 현지 경제구조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외 은행법인 사업은 대형 시중은행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약 465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237억원 대비 약 9.8% 성장했다.
아울러 경쟁사인 JB금융그룹도 캄보디아 은행법인 '프놈펜상업은행(PPC뱅크)'을 그룹 손자회사로 편입해 캐시카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전북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PPC뱅크는 올 상반기 250억원(미화 176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166억원(1230만달러) 대비 약 50.4% 폭증했다. 이는 글로벌 계열사 순이익 276억원 중 약 90.70%를 점유한다.
PPC뱅크는 2021년 1770만달러(미화), 2022년 2300만달러, 2023년 2610만달러, 2024년 2810만달러 등 매년 우상향하는 순이익 그래프를 그렸는데, JB금융은 연간 가이던스 기준 올해 말 3200만달러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BNK금융은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향후 유사한 경제 구조를 가진 신흥국가로 해당 모델을 확산해 '현지화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또 글로벌 사업의 질적 전환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로 그룹의 글로벌 부문 수익 비중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해외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해외 은행법인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글로벌 금융사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현지 특화 은행모델을 통해 그룹 글로벌사업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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