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9%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특히 일본·미국의 연속 순방과 한미 정상회담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평가가 58%에 달해 외교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0%로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1%)가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12%), '전반적으로 잘한다'(11%)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 역시 '외교'(12%)가 1순위로 꼽혔으며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9%), '노동 정책'(9%) 순이었다. 지난주 '특별사면'이 1순위였던 부정 평가 이유가 '외교'로 바뀌고 노동·기업 법안 관련 언급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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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8.29./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 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우리나라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를 물은 결과 58%가 '도움 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23%는 '도움 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유권자 10명 중 6명이 한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23%,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고 지난 26일 장동혁 후보가 신임 대표로 선출되는 등 내부 이슈가 있었으나, 지지율은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8%, 국민의힘 14%를 기록했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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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이 통과되고 있다. 2025.8.24./사진=연합뉴스 |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 42%, '반대' 38%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1%가 찬성, 보수층의 66%가 반대하며 대립이 뚜렷했다.
노란봉투법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42%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31%는 '긍정적 영향', 10%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변 강대국인 4개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27%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에 대한 비호감도는 51%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감도는 24%, 비호감도는 67%로 조사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호감도 10%, 비호감도 76%를 보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호감도 4%, 비호감도 8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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