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협회장 인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권 협회장 교체로 더욱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업황이 어려워진 만큼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적임자를 기대하고 있다.
|
 |
|
▲ 사진=여신금융협회 |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임기는 10월 5일까지로 그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민간 금융권 수장, 경제학자 출신에 이르기까지 업권 안팎의 유력 인사들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며 물밑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관 출신으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유광열 전 SGI서울보증 사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 회장도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민간에서 거론되는 인사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등이다. 이 전 부회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기 전 4년 간 KB국민카드 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임 전 사장은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하며 '장수'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교수는 2006년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신한카드 리스크관리팀에서 근무하는 등 현업 이력이 있다. 여신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역대 회장들을 보면 대다수가 기재부·금융위 등 관료 출신이다.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유일한 민간 출신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여신협회장을 역임했다.
이처럼 관 출신이 여신협회장을 도맡아 온 데는 회원사와 금융당국 간 가교 역할을 하며 규제 완화의 첨병이 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다만 관 출신에 대해 그간 당국과의 소통 능력을 기대하며 회장직을 맡겼으나 여전업계를 대변하는 힘 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해 업계 현안 다뤄지지 않는 등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며 위기에 놓인 만큼 업계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현 정부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여신협회장 선출은 이사회가 구성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후보자를 공모한 뒤 서류·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회원사 총회 찬반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며, 이러한 과정에 1~2개월이 소요된다.
여신협회 이사회에는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대표들과 6개 리스·할부금융사(현대·KB·신한·하나·우리금융·롯데캐피탈), 1개 신기술금융사(IBK캐피탈)의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여신협회는 내달 초 이사회를 소집해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절차가 늦어질 경우 협회 정관에 의거해 정 회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차기 회장 선출 시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