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수자원 불균등, 인프라 부족을 겪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물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간 협력 강화의 차원으로 정부가 물산업 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이를 통해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와 외교부는 국내 물산업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지원과 물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9월 1일부터 5일까지 카자흐스탄에 ‘한-카자흐 물산업 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외교부를 비롯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국가물산업클러스터), 한국물산업협의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내 물기업 13개 사 등이 협력사절단에 참여한다.
참여 물기업으로는 △삼안(건설엔지니어링) △HSCMT(초음파 유량계) △뉴토크코리아(전동 조작기) △터보윈(터보블로워) △천세산업(정량펌프) △블루윈(유·무기성 슬러지 처리시스템) △쿠기(비파괴 검사기술) △복주(물탱크) △효림이엔아이(수처리시스템) △코모토(자동제어 밸브) △미시간기술(오존설비장치) △자인테크놀로지(상하수도 유량계) △에스엠엔지니어링(탈취기, 산기장치)이 동행한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공유 하천의 하류국으로, 수자원의 약 45%가 인접 국가에서 유입되는 등 외부 의존도가 높아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한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에 대응해 물관리 인프라 투자 확대와 디지털·스마트 물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물산업 협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물산업 우수기술에도 높은 관심과 협력 의지를 가지고 있어, 2019년부터 물산업 협력사절단 파견 및 간담회 개최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2021년에는 카자흐스탄 정상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수자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사절단은 3일 △한-카자흐스탄 물산업 협력 토론회 △기관 면담 △물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양국의 물산업 현황 및 주요기술,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제도를 공유하고 분야별로 기업간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협력 토론회에서는 양국 정부와 관계기관이 주요 물관리 정책과 협력사업을 공유하고, 국내 물기업들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소개한다. 이어 카자흐스탄 주요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발주 예정 사업(프로젝트)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물기업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알마티 무역관을 통해 실시한 사전 시장성 평가 및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우리나라 기업과 카자흐 기업이 참여해 수처리 기술, 하수처리 시스템 등 관심 분야별로 기업 간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절단 파견 기간 중에 카자흐스탄(아스타나, 알마티) 상하수도공사들과 협력사업 및 기술실증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처리 설비와 유량계 실증사업을도 추진한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우리 물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 납품계약, 실증사업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수요와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제품이 연결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요한 협력국으로, 이번 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우리 물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 기반이 실질적으로 강화되길 기대한다”라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물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상생의 성과가 확산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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