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비정상적 회담"으로 규정하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나고 마중도 배웅도 없었던 초라하고 낯부끄러운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고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알아듣지 못하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가 끝난 회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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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는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왔는데도 일부 언론과 대통령실은 이를 성공적 회담이라고 우기기 바쁘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는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더니 이재명 정부 외교에 대해선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 감고 칭찬하기 바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을 대신해 정부에 5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첫째, 얼마나 퍼주기로 했으며 앞으로는 얼마나 퍼줄 것인가. 둘째, 이러면 국내 산업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셋째, 그러고도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상법을 밀어붙일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넷째, 이로 인한 국내 제조업 생태계와 고용 압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섯째, 3대 특검의 '미친 칼춤'과 그런 특검을 연장하려는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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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9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합의문조차 없었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총 6000억 달러, 한화로 830조 원이 넘는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만 하고 왔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배 이상 큰 일본보다도 대미 투자 절대 금액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비하면 완벽한 협상 실패"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 하원의장이 '이재명 정권의 한국 정치와 종교에 대한 전면적 탄압이 숨 막힐 지경'이라고 한 것을 언급하며 "특검의 과잉 수사가 외교 문제로 비화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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