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 FC)이 LA 홈 팬들과 처음 만난 홈 데뷔전에서 골대 불운 속 침묵했다. LA FC는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LA FC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 2025 MLS(메이저리그사커) 정규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LA FC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한 차례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을 겪으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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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앙가의 선제골이 터지자 손흥민이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
앞서 손흥민은 9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원정)에서 어시스트로 미국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9월 24일 FC댈러스전(원정)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신고한 바 있다. 이날 LA FC 입단 후 첫 홈 경기에 나서 2경기 연속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렸지만 끝내 침묵하면서 팀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까지 손흥민이 출전한 4경기에서 LA FC가 패한 것은 처음이다. 앞선 3경기에서는 1승 2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 패배로 LA FC는 11승 8무 7패(승점 41)로 서부 컨퍼런스 5위에 머물렀다.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17승 5무 7패(승점 56)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지켰다.
LA FC가 선제골을 넣고 앞서갈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전반 1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길게 넘겨준 볼을 데니스 부앙가가 지체없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부앙가는 전반 20분에도 좋은 슛 기회를 잡았으나 쇄도하며 때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기회를 엿봤지만 투입되는 볼이 많지 않아 다소 고립된 모습이었다.
끌려가던 샌디에이고가 전반 33분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진 패스된 볼을 이르빙 로사노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로사노가 슛한 볼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반 45분 손흥민에게 슛 기회가 왔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예리한 왼발 감아치기 슛을 때렸는데,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LA FC는 후반 들어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후반 19분 손흥민을 향해 길게 투입된 볼을 골키퍼가 뛰어나와 머리로 걷어내 찬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샌디에이고의 역습에 LA FC가 당했다. 샌디에이고의 안드레스 드레이어가 단독 드리블해 골대 앞까지 몰고간 뒤 왼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2-1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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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FC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LA FC 공식 SNS |
리드를 빼앗긴 LA FC가 땅을 칠 장면이 나왔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 불운으로 손흥민의 골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에도 LA FC는 후반 37분 부앙가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때린 슛이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LA FC는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LA FC는 이 경기에서 슈팅 수 16개-6개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수는 4개-4개로 같았고,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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