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국회서 개최
주철현 "정부의 전폭 지원과 민간 혁신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성일종 "기업, 전기·수도세 감당 어려워...추가 지원 필요"
정부, M&A 신속 심사 및 R&D 예산 증액 등 방안 검토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여야 의원들이 1일 '석유화학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공청회는 중국과 중동 국가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위기를 맞은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열렸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의원 11명이 공동 주최하고 업계, 학계 전문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석유화학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간의 혁신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이번 위기를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을 선도하는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석유화학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렸다. 2025.9.1./사진=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최전선에 있는 산자부와 공정위가 더욱 헌신적으로 힘써주기를 요청하며 국회도 특별법 제정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세제나 금융 지원은 받을 수 있으나, 전기세와 수도세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최근 전기세가 와트당 180원, 수도세가 톤당 1500원에 달해 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석유화학산업은 철강, 자동차와 함께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체였다"며 "앞으로도 석화산업을 더욱 고도화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사진=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곽기섭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업재편 과정에서 '변경 공시'를 추가하고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도 "사업재편 과정에서 고용 불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재직자·이직자 대상 재교육 등 맞춤형 인력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헌 공정위 시장감시정책과장은 "기업 간의 인수합병(M&A)은 최대한 빠른 심사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철 산자부 화학산업팀장도 "업계의 원가 절감 요구를 검토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6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석유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 전기요금 감면, 핵심기술 연구개발 촉진, 인력 양성, 고용안정 및 지역경제 보호 등에 관한 지원조치 등을 골자로 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