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5개 사(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의 8월 글로벌 판매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내수가 5% 넘게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해외 판매도 소폭 상승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5사의 8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62만6721대였다. 내수는 11만1135대(5.2%↑), 해외는 51만5586대(0.4%↑)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33만639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4% 늘었다. 국내는 5만8330대로 0.4% 증가했다. 그랜저(5139대), 아반떼(7655대), 팰리세이드(5232대) 등이 주력 모델로 꼽혔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9311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27만8065대로 0.5% 증가했다. 현대차는 권역별 수요 변화에 맞춘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신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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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사진=현대차그룹 제 |
기아는 총 25만395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8% 늘었다. 국내는 4만3501대(7.4%↑)로 쏘렌토(6531대), 카니발(6031대), 스포티지(5755대), 셀토스(4238대), EV3(2317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해외 판매는 20만9887대로 0.4% 줄었으며, 특수 판매는 국내외 합산 562대였다.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EV4·EV5·PV5 등 신차를 본격 투입해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총 645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86.5% 급증한 3868대로, 그랑 콜레오스가 2903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2544대로 전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63.5% 감소한 2589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은 총 2만1059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내수는 25.2% 감소한 1207대로 부진했으나, 수출은 1만9852대(41.6%↑)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1만5693대), 트레일블레이저(4159대)가 판매를 주도했다.
KG모빌리티는 88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9% 늘었다. 내수는 4055대(2.8%↑)로 액티언 하이브리드(916대), 무쏘 EV(1040대)가 힘을 보탰고, 수출은 4805대(14.8%↑)로 토레스 EVX 판매 확대가 기여했다. 회사는 글로벌 신모델 론칭과 국내 마케팅 강화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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