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가 헹크(벨기에)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독일)에 입단할 예정이었으나 이적이 무산됐다. 계약 직전 마지막 절차였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2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오현규 측 대리인의 협상이 몇 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예정됐던 이적은 무산됐다"고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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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적 성사 직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헹크에 잔류하게 됐다. /사진=헹크 SNS |
이 매체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이적 불발의 원인을 메디컬 .테스트 통과 실패라고 전했다. 슈투트가르트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드러난 문제로 오현규 영입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근거로 이적료를 낮추기를 원했고 헹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을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헹크는 오현규의 이적료로 2800만 유로(약 457억원)의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슈투트가르트는 2000만 유로(약 326억원)정도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펠릭스 아놀드 기자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지 않게 됐다.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 불발 소식을 전했다.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키커는 오현규가 9년 전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던 것이 걸림돌이 됐을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오현규가 2023년 1월 수원을 떠나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할 때도, 지난해 여름 헹크로 이적할 때도 메디컬 테스트에서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오현규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것을 감안하면 슈투트가르트 측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계약 성사 직전 무산됨으로써 오현규의 분데스리가 및 빅리그 진출 꿈은 일단 좌절됐다. 이번 이적을 위해 오현규는 9월 A매치를 위해 미국으로 향한 대표팀 합류를 미루기까지 했는데 허탈한 상황이 됐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계속 헹크에서 뛰면서 유럽 빅리그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오현규는 2024-2025시즌 헹크에서 주로 교체 투입되며 특급 조커로 맹활약했다. 많지 않았던 출전 시간에도 리그 9골,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골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발휘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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