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30)의 소속팀이 하루 아침에 바뀌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것이 아니라, 탬파베이가 방출하고 애틀랜타가 데려가는 모양새가 됐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세번째 소속팀이다. 

   
▲ 잦은 부상으로 탬파베이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한 김하성이 애틀랜타로 전격 이적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음으로써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해 초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탬파베이에서의 첫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어깨 수술로 인한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려 7월에야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하지만 허벅지, 종아리, 허리 등에 부상이 잇따라 복귀 후에도 중간중간 쉬어가는 일이 잦았다. 지난달 22일 허리 부상이 재발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는데,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없어지자 몸값은 비싸면서 팀 기여도가 낮은 김하성을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은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으로 활약도 미미했다.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62승 7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자리해 있다. 역시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든 상황이어서, 김하성 영입은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김하성의 잔여 연봉과 내년 연봉 1600만달러도 부담하게 된다.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애틀랜타 선수단에 3일 합류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2002~2003년 봉중근 이후 22년 만에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뛰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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