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됐다. 디즈니+ 새 시리즈 '북극성'을 통해서다. 두 사람의 첩보 멜로가 전 세계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북극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지현, 강동원,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그리고 김희원 감독, 허명행 감독이 참석했다.
김희원 감독은 "'북극성'이란 제목은 은유적인 표현이다. 작품 안에서 상징적인 물건이 나오는데, 이와 관련된 표현이다. 첫 주 마지막회 3부 엔딩 장면을 보면 아실 수 있다"면서 "2년 동안 열심히 촬영했다.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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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왼쪽)과 강동원.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
전지현은 국제적 명성의 유엔대사 서문주 역을 맡았다.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인물이다. '북극성'을 통해 새로운 변신에 나선 그는 "김희원 감독, 정서경 작가의 작품이라 배우로서 욕심이 났던 작품"이라고 작품 선택 배경을 전했다.
강동원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백산호 역으로 분한다. 강동원은 "(백)산호는 세계적 용병 그룹의 에이스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국적도 정체도 불명한 특수요원이다"며 "우연히 서문주를 구하면서 이 여자를 지켜야겠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지키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첩보 멜로 '북극성'을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전지현과 강동원은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지현은 "강동원의 오랜 팬이다"며 "같이 작품 하면서 강동원이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면서 더 팬이 됐다"고 말했다.
강동원 역시 "촬영 하면서 전지현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됐다"며 "같이 촬영하면서 행복했다. 촬영하면서 '이 사람 진짜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어른 멜로'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전지현과 강동원은 "(촬영 하면서)이렇게 '어른 연기'를 한 적이 있나 하는 대화를 현장에서 한 적이 있다"면서 "'느좋'(느낌 좋다)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동원 역시 "모니터 보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얘기는 '뭘 좀 아는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며 "예전이라면 몰랐던 걸 이젠 뭘 좀 아는 느낌이 아니었나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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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북극성' 포스터. /사진=디즈니+ 제공 |
'북극성'은 전지현, 강동원과 함께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등이 합류해 웰메이드 첩보 멜로 극을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배우 라인업만큼 제작진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 작품은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을 통해 필력을 입증한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허명행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희원 감독은 전지현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여성의 파워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은 감독이라면 전지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거다"며 "한 번 보자고 해서 '계 탔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두 감독은 전지현, 강동원의 액션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허명행 감독은 "강동원이 피지컬이 워낙 좋다. 같은 동작을 해도 다른 배우들이 보여줄 수 없는 멋이 산다"며 "직접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원 감독은 "전지현과 강동원이 워낙 장신이다 보니 천장도 낮아 보이더라. 그래서 미술 감독님과 천장을 높이곤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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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주종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정세, 유재명, 박해준, 이상희, 이미숙, 김해숙, 전지현, 강동원. /사진=미디어펜 김민서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존 조의 합류도 관전 포인트다. 존 조는 미국 국무부 차관보 앤더슨 밀러 역을 맡았다. 그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김희원 감독은 "앤더슨 밀러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키를 가진 인물이자, 비밀을 많이 알려주는 인물"이라며 "강동원이 존 조를 캐스팅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존 조가 미국에 있을 때 저희와 줌 미팅을 했다. 대본에 대한 그의 질문에 깊이가 있었다"며 "많은 이야기를 한 뒤 한국에서 촬영했는데, 정말 잘해주셨다. 너무 멋있는 분이다. 이래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분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존 조가)현장에서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며 "사람이 가진 분위기가 있지 않나. 존 조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그게 화면에서도 드러났다.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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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북극성' 스틸컷. /사진=디즈니+ 제공 |
'북극성'의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전 세계 13개 국가, 22개 도시, 250여 개의 공간으로 완성한 미장센이다. 제작진은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하되, 일상과 판타지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듯한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했다.
여기에 이모개·김지용 촬영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달파란·정재일 음악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까지 세계적인 제작진이 '북극성'에 총집결해 매혹적인 세계관을 완성했다.
김희원 감독은 "어렸을 때 세계, 경제 뉴스가 나오면 '나랑 상관 없는데' 생각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저것들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면서 "사랑, 실망, 절망, 희망 등 인간이 살면서 가진 아주 보편적인 정서가 기본적으로 작품에 깔려있다. 전 세계 시청자 분들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전했다.
힌편, '북극성'은 오는 10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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