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국토교통부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하고 국토교통 안전, 주거 및 교통 민생안전, 균형발전 등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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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국토교통부 예산안 표./사진=국토부 |
2일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62조5000억 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인 58조2000억 원과 대비 7.4% 늘어난 규모로, 정부 총지출 728조 원 중 8.6%를 차지한다. 예산안은 △국민안전 △건설경기회복 △민생안정 △균형발전 △미래성장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먼저 SOC 분야에는 1조3186억 원 늘어난 20조9000억 원이 반영된다. 구체적으로 철도 건설에 8조8411억 원, 도로에 6조2525억 원, 항공·공항에 1조3464억 원이 투입된다. GTX B노선(3095억 원), C노선(1102억 원), 신안산선(2349억 원), 인천발 KTX(1143억 원), 수원발 KTX(376억 원) 등이 본격화된다.
도로는 제2경춘국도(810억 원), 송정IC~문동 국지도(210억 원), 엄궁대교(320억 원) 등 신규 사업 21건이 추진된다. 공항 건설은 가덕도 신공항(6890억 원), 새만금 신공항(1200억 원), 울릉도 소형공항(1149억 원), 흑산도 소형공항(48억 원) 등 8개 사업이 반영됐다.
주거 안정 분야에서는 공적주택 19만4000가구 공급 등을 위한 22조80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신혼부부 임대주택은 3만1000호로 확대되고, 청년·고령자 등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5000가구를 매입할 수 있는 4950억 원 규모 예산도 새롭게 반영됐다.
교통 안전 예산도 늘었다. 항공 분야에서는 조류 충돌 예방(13개 공항), 활주로 이탈방지 시스템 설치(3개 공항), 종단 안전구역 확보 등 시설 개선(11개 공항)에 총 1204억 원이 쓰인다. 철도는 노후 시설 개선과 안전시설 개량 등을, 도로는 겨울철 제설작업과 살얼음 예방, 위험도로 개선 등 안전시설물 확충에 나선다.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한 탐사 장비는 13대에서 32대로, 중소 건설현장의 안전 예방체계 강화를 위한 지능형 CCTV 등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는 200곳에서 220곳으로 각각 늘었다.
교통비 부담 완화 예산도 두 배 이상 증액돼 대중교통비 환급(K-패스) 사업에 5274억 원이 투입된다. 정액패스 제도가 도입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신규 노선 5개 확대, 출퇴근 시간대 증차 운행 지원도 추진된다.
문성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2026년 예산안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며 "국민주권정부의 첫 번째 국토교통부 예산이 진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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