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레시피·운영 ‘원스톱’ 제공…‘글로벌 푸드 컨설팅’ 기반 B2B 모델 제시
아시아·미주·유럽 주요 거점 공략, 현지화 전략으로 한식 소스 세계화 가속
백종원 대표, 해외 시연회·바이어 미팅 직접 주도하며 글로벌 영업 최전선에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소스 수출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영업 최전선에 나서며 한국 일상의 맛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 더본코리아 글로벌 B2B 소스 제품./사진=더본코리아 제공


더본코리아는 3일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 론칭과 함께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을 시작한다. TBK 소스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조리 방식과 레시피를 함께 제안하는 글로벌 B2B 사업 모델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현지 매장 니즈에 맞춰 레시피 제공과 메뉴 확장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가 예측, 폐기율 절감, 조리 효율화, HACCP·ISO 인증 기반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 등을 모두 소스와 함께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더본코리아는 기존 B2C 완제품 수출이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진출 방식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한식 메뉴와 조리 컨설팅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통해 차별화된 해외 영업 방식을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은 지난 7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있는 상트벤델 지역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론칭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추가로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오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글로버스가 운영중인 독일 내 전 매장과 체코 등 인근 유럽 국가 내 매장에 한식 메뉴 론칭을 타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프랑스, 영국 등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아시아·미주·유럽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 및 현지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백종원 대표는 글로벌 B2B 소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글로벌 영업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올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면서 직접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셰프들과 미팅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은 주요 거점별 소스 시연 마케팅 활동을 통한 현지 유통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메뉴 컨설팅에 대한 영업에 집중한다. 대만은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 협력을 추진 중이며, 중국은 기업, 병원 등에 한식 메뉴 공급을 위한 소스 및 조리 컨설팅 제공을 타진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TBK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레시피와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라며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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