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높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최근 내리막길을 걷는 가상자산의 반등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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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높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최근 내리막길을 걷는 가상자산의 반등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생성=뤼튼 |
3일 오전 9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4% 오른 1억5560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10만 8000달러선까지 밀려났던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분을 회복하며 11만달러를 탈환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상승한 11만1509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연일 6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0.63% 떨어진 602만원을, 코인마켓캡에서 0.45% 상승한 432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린 건 급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역시 반등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일(이하 현지 시간) 코멕스(COMEX)에서 금 선물은 장 중 한때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했다. 금 선물이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권한을 넘어선 불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최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때마다 이더리움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상자산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미국 금리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투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금리가 내리면 투심에는 긍정적 영향을,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되면 투심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금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면서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금이 최고가를 찍은 이후 6개월~1년 동안 비트코인이 더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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