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세계의 주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거장 봉준호 감독이 '차세대 거장'이라고 손꼽고, 아이유가 "인생 영화"라고 한 영화 '우리들'을 만들어낸 윤가은 감독.

'한국 영화계가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윤가은 감독이 10월, 신작 '세계의 주인'으로 돌아온다. '세계의 주인'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되며 언론과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윤가은 감독은 2012년 단편영화 '손님'으로 단편영화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끌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 최초로 대상을 받은 후, 2016년 장편 데뷔작 '우리들'로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K플러스부문에 초청되었다. 

   
▲ '세계의 주인'으로 돌아온 윤가은 감독.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여기에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단숨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올라섰다. 특히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팬미팅 자리에서 '우리들'을 인생 영화로 꼽아 화제를 모았다. '우리들'은 한국 영화인들이 선정한 2024 한국 영화 100선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며 수많은 ‘우리들 키즈’를 배출했고, 2025년 중등 국어 교과서에 다시 한번 수록되며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회자될 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임을 입증했다.

두 번째 작품 '우리집' 역시 '우리들'에 이어 가족을 지키려는 10대 소녀들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성장담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봉준호 감독은 “햇살 가득 명랑한데 가슴 아픈 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윤가은 감독을 향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더불어 아역 배우를 스크린 위에 살아 숨 쉬게 하는 ‘3대 마스터’”라는 극찬을 보냈다. 

   
▲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됐고, 10월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인 '세계의 주인' 포스터.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또한, 봉준호 감독은 영국 영화잡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Sight&Sound)’와 함께 전 세계에서 주목해야 할 차세대 감독 20인을 선정하며 그중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윤가은 감독을 손꼽았으며, “새로운 세대의 한국 여성 감독 중 가장 흥미진진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찬사를 더했다.

이처럼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의 신작 '세계의 주인'으로 한층 깊고 풍부해진 영화 세계를 펼쳐 보인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결을 살리는 데 탁월한 윤가은 감독의 장점이 돋보이는 동시에 더 확장된 주제와 세계를 다룰 것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또한, 보석 같은 배우를 발굴하는 윤가은 감독이 선택한 신예 서수빈과, 윤가은 감독의 모든 장편 영화를 함께한 배우 장혜진 등 궁금증을 고조시키는 배우 라인업으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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