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 분야 글로벌 시장 선도 10개 첨단 강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핵심은 기업 발전…지방 기업 억울하지 않게 할 것”
"지방에서 기업 활동, 유리하지는 못해도 억울하지 않게 만들겠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일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는 회복과 성장이라고 압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많은 것들이 비정상화 돼 있는데 정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다시 성장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시 소재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을 찾아 ‘강소기업 간담회’(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서 기회를 만들어 내고, 그 기회 속에서 우리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중에 또 중요한 것은 역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이고, 그 핵심은 결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일자리 측면에서도 제조업은 정말 중요하다. 역량 있는 제조업들이 성장 발전할 수 있게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강소기업들의 혁신과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은 반도체 공정의 주재료인 웨이퍼를 평탄화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첨단 강소기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간담회의 주제는 ‘기술 속의 기술’로서, 첨단 제조업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기술 자립과 혁신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게 된 첨단 강소기업 10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기 안산시 새솔다이아몬드공업에서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9.3./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자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각 ‘새 정부 첨단 제조 강소기업 육성 방향’ 및 ‘제조 강소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기업인들의 의견 청취가 이어졌다.

기업 대표들은 국내 기업들을 추격하는 중국 제조업 성장의 빠른 속도에 우려를 전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이루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각 사업의 시장성과 관련 규제, 기존에 있는 지원책과 제도의 형평성 등을 꼼꼼히 따져 물으며 모태펀드 조성을 비롯한 지원책을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스마트 공장 도입의 성공 사례를 전한 한 기업인에게 직원 수 변화에 대해 물었다. 해당 업체 대표가 “현장 인원은 대폭 줄었지만 사무실과 연구소 관리직으로 전환해 총인원은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으로 설비를 자동화하더라도 관리, 설계, 운영하는 인력이 새롭게 필요하다. 국민들이 일자리 걱정 크게 안 하셔도 된다. 인재 양성을 비롯해 국민 역량을 인공지능 사회에 맞춰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원 넘게 책정했음을 환기하면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정책 고민을 당부했다. 

간담회 마무리발언으로 이 대통령은 “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 발전이다. 모두가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에서 온 분들이 많은데 지방에서 기업하는 게 유리하지는 못해도 억울하지는 않게 만들겠다”고 말해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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