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외국인 에이스 폰세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시즌 두산 미란다가 세운 225개다. 2일 현재 폰세는 시즌 탈삼진 220개를 기록하며 1983년 장명부(삼미)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공동 5위에 올라있다.

3일 NC 다이노스와 대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폰세가 미란다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최다 탈삼진 기록을 작성할 것인지 주목된다. 

   
▲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SNS


폰세는 올 시즌 시작부터 빠른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줬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2일 KT와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매 경기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5월 17일 대전 SSG전에서는 8이닝 동안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정규 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8월 12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시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역대 최소경기 2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오늘 NC전에서 6개의 삼진만 잡으면 미란다의 28경기 225탈삼진을 넘어 26경기 만에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폰세는 월 별, 이닝 별, 좌-우 타자 별 탈삼진의 편차가 크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인 점이 신기록 달성에 빠르게 다가선 원동력이다. 3~4월 경기 당 8.71개의 탈삼진을 시작으로, 5월 경기 당 8.8개, 6월 경기 당 9개, 7월 8.5개, 8월에는 경기 당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매월 경기당 8~9개의 탈삼진을 유지했다.

경기 내에서도 이닝 별로 큰 기복없이 1회부터 6회까지 비슷한 비율의 탈삼진 개수를 기록하고 있다. 1회 탈삼진이 33개로 전체 탈삼진의 15%를 차지하고, 6회에도 31탈삼진으로 14.1%의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경기 중-후반부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표=KBO


또한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탈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좌타자를 상대로 전체 탈삼진의 54.5%에 해당하는 120개, 우타자를 상대로 45.5% 해당하는 100개의 탈삼진으로 좌-우 타자에 따른 편차가 크지 않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점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탈삼진 결정구로 총 6가지 구종을 구사했으며, 이 중 직구가 43.2%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체인지업 26.8%, 커브 12.3%, 슬라이더 10.9%, 커터 5%, 포크 1.8% 순이었다.

폰세는 탈삼진 1위뿐만 아니라 16승으로 승리 1위, 평균자책점 1.66으로 이 부문 역시 1위에 올라있다. 2023시즌 페디(전 NC) 이후 2년 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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