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이숭용(54) 감독과 계약 연장을 전격 발표했다.

SSG 구단은 3일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2+1년'이다. 2027년까지 2년간은 임기를 보장하고, 2028년 1년 연장 여부는 중간 평가를 통해 결정한다.

   
▲ 이숭용 감독이 재계약을 한 후 김재섭 구단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진=SSG 랜더스 SNS


이숭용 감독은 2023년 11월 SSG와 2024~2025년 2년간 계약(계약금 3억원, 총연봉 6억원 등 총 9억원)하고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첫 해였던 2024시즌 SSG는 정규시즌을 공동 5위(72승 2무 70패·승률 0.507)로 마친 후 KT와 5위 결정전에서 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이숭용 감독의 재계약 발표가 이례적인 것은 아직 올 시즌 순위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SSG는 2일 현재 62승 4무 58패, 승률 0.517로 3위에 올라 있다. 부상 선수들이 잇따르는 어려운 상황에서 분명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도 결정나지 않았다. 6위 KT와 1.5게임, 7위 NC와 2.5게임 차밖에 안된다. 남은 시즌 아랫 순위 팀에게 따라잡혀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SSG 구단은 이숭용 감독에게 재계약 선물을 안기며 신뢰를 보내줬다.

SSG 구단은 "이숭용 감독은 ‘리모델링’을 현장에서 구현하며 퓨처스 유망주를 과감히 발굴하고 기용했다. 이를 통해 1군 뎁스를 두껍게 하면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고, 이 과정에서 선수단과 프런트 간의 협업·소통 문화가 자리 잡으며 퓨처스팀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재게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며 "또한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