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최근 감독 자리가 빈 두 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거명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전격 경질한 레버쿠젠(독일), 조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 후보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레버쿠젠과 페네르바체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전 토트넘 감독은 두 구단과 협상하며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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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레버쿠젠과 페네르바체의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토튼넘 홋스퍼 SNS |
레버쿠젠은 지난 1일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깜짝 경질이었다. 텐 하흐 감독이 7월부터 팀을 맡은 지 두 달밖에 안됐고, 단 3경기만 지휘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8월 16일 4부리그 팀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를 4-0 대승으로 이끌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새 시즌 개막 2경기에서 1무 1패로 무승에 그쳤다.
비록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레버쿠젠이 부진했다지만 구단이 곧바로 텐 하흐 김독과 결별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텐 하흐 감독 경질의 결정적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소 경기 감독 경질' 불명예를 안고 팀을 떠났다.
페네르바체는 1년간 팀을 이끌어온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과 지난달 말 결별했다. 페네르바체는 '우승 제조기'로 명성이 높은 무리뉴 감독을 모셔왔지만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우승을 놓치고 컵 대회 8강에서도 갈라타사라이에 패해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16강에서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 져 탈락했다.
이번 시즌 페네르바체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나섰으나 벤피카(포르투갈)에 패퇴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무리뉴 감독은 결국 경질되고 말았다.
레버쿠젠이나 페네르바체나 명망 있는 감독과 갈라섰고, 시즌이 시작된 시점이기 때문에 경력을 갖춘 새 감독을 영입하고 싶어 할 것이다. 지난 시즌 후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력 후보가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17위로 떨어져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셀틱(스코틀랜드) 감독을 맡았을 때의 성과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점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재 자유로운 신분이어서 바로 지휘봉을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레버쿠젠과 페네르바체의 새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될 만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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