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지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것도 팀 승리를 이끈 역전 결승 스리런포로 이적 첫 홈런 신고를 화끈하게 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역전 3점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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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애틀랜타 이적 후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김하성은 2회초 포수 파울플라이, 5회초 삼진으로 물러났다. 홈런은 세번째 타석에서 작렬시켰다.
애틀랜타가 0-1로 뒤진 7회초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컵스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불펜투수 드류 포머란츠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포머란츠의 초구 직구(구속 92.6마일)가 가운데 약간 낮게 들어오는 것을 매끈한 스윙으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만에 날린 김하성의 홈런으로 스코어는 단번에 3-1로 역전됐다. 김하성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했던 활약을 못하자 전격적으로 웨이버 공시하며 방출했던 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쓴 입맛을 다실 만한 호쾌한 홈런포였다. 김하성은 전날 애틀랜타 데뷔전에서도 2안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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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이적 후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역전 3점포로 장식한 김하성.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홈런 이후 7회말 한 점을 더 뽑고, 8회초 오지 알비스의 솔로홈런을 더해 5-1로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을 치고 아웃됐지만 이미 팀 승리의 영웅이 되어 있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 덕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홈런 치는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날 김하성의 홈런이 더욱 의미 있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유격수를 맡았던 선수들이 타격 부진에 시달려 고민이 깊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 유격수가 홈런을 날린 것은 올 시즌 140경기 만에 김하성이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애틀랜타는 63승 77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컵스는 80승 60패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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