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 비위 제기자 등에 "개 돼지" 등 부적절 발언
성비위 사건 폭로하며 탈당한 강미정 기자회견서 불거져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4일 기자들에게 공식 문자를 통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불거진 혁신당 내 성비위 사건 처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피해자를 지키려 한 조력자들은 징계를 받고 사직서를 냈다”며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고 윤리특별위원회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8.22./사진=연합뉴스

문제는 강 대변인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 원장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최 원장이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한 강연의 녹취 파일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당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녹취된 음성파일을 보내줬다. 어제 저녁에 받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원장은 혁신당의 성 비위 사건의 제기자 등을 향해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며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 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지난달 11일 이재명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 및 복권된 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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