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개별홍보…입찰 불참"
송파구 "조합원 접촉 사실 확인"…조합에 조치 요구
조합, GS건설 입찰 보증금 600억 몰수 여부 관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GS건설 홀로 입찰해 결국 유찰됐다. 다만 송파구가 GS건설이 조합원을 개별접촉 했다고 지적하면서 조합이 이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되고 있다. 

   
▲ 송파한양2차 아파트 위치도./사진=서울시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GS건설만 참여했다. 조합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 재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사업은 시공사 입찰에 2개 이상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을 시 유찰된다. 또한 두 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GS건설과 함께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 불참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구에서 GS건설의 개별홍보행위를 적발했다"며 "조합에 해당 건설사의 입찰자격의 적격여부를 검토해달라 공식 요청하고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송파구는 이날 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최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특정 시공자와 일부 조합원이 개별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와 관련한 조합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송파한양2차 조합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합은 입찰 지침을 위반한 시공사에 대해 납부한 보증금 전액을 몰수할 수 있다. GS건설은 조합에 입찰 보증금 600억 원을 납부한 바 있다. 

GS건설은 "조합의 입찰지침을 준수해 입찰에 참여했고,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자료를 제출했다"며 "송파구의 지침에 따른 조합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4년에 지어진 송파한양2차 재건축은 10개 동 744가구다.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1346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며 총사업비는 6856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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