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신 분노썰, 귀신이 찍은 장면, 영화에 들어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 '홈캠'을 연출한 오세호 감독이 인기 공포 유튜브 '돌비공포라디오'에 출연해 오싹한 촬영 에피소드를 밝혀 화제다.

'홈캠'은 의문의 사망사고를 조사 중인 보험조사관 ‘성희’(윤세아)가 집 안에 설치한 홈캠으로 낯선 존재를 목격한 후 공포에 갇히게 되는 24시간 초밀착 공포.

오세호 감독이 지난 8월 29일, 108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공포 콘텐츠 유튜브 '돌비공포라디오'에 출연해 '홈캠' 촬영에 얽힌 공포담을 털어놔 26만 회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극 중 퇴마굿 장면을 위해 무속 관련 자문을 해준 유명 무당 선생님께 여러 기구를 빌리면서 계획에 없던 작두도 같이 왔다며 포문을 열었다. 

   
▲ 영화 '홈캠'의 오세호 감독이 공포 유튜브 '돌비공포라디오'에 출연해 오싹한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사진=엠픽처스 제공


작두신은 지박령이라서 안된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술 감독이 평소답지 않게 재차 요청했고, 결국 포기한 무당 선생님은 오랜 시간 보호진을 친 보자기에 작두를 싸주며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내줬다. 다음날 문제의 작두를 들고 본을 뜨러 갔던 소품 팀장이 갑자기 연락이 끊겨 난리가 났고, 한참 후에 극심한 복통으로 입원했다는 연락이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궁금증을 참지 못한 그가 보자기를 열어 작두를 만졌다는 것이다. 

미술 감독이 이상하게 작두를 빌린 것부터 소품 팀장이 작두를 만진 것까지 모두 평소답지 않은 행동이어서 무엇에 쓰인 것 아니냐며 나머지 제작진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스튜디오 촬영장에서도 이상한 일은 계속됐다. 홈캠으로 촬영하는 장면은 상황에 따라 일반 모드, 야간 모드를 바꿔가며 진행하는데 전환이 쉽지 않아, 일반 모드로 고정해 찍는 중이었다. 영화 속 공포의 존재인 홈캠 귀신이 나타나 홈캠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는데, 바로 그 순간, 일반 모드로 고정된 화면이 저절로 야간 모드로 바뀌며 배우의 눈이 번쩍이는 바람에 섬뜩한 모습이 찍혀버렸다. 

모니터링을 하던 오세호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전원이 깜짝 놀라 공포에 떠느라 잠시 촬영을 멈췄다. 더 놀라운 일은 밤늦게 무당 선생님이 전화해 "오늘 아픈 사람 없었냐, 작두신이 노하셔서 기도드리고 왔다. 내일이면 나을 것이다"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품 팀장은 다음날 멀쩡하게 퇴원해 일터로 복귀했다.

구독자들은 "예고편으로 살짝 나온 것만 봐도 넘 재밌을 거 같아요!! 홈캠이 항상 주변을 찍기 때문에 다른 게 찍힐까 무서울 때가 있었는데 그런 내용의 영화가 나온다고 하니깐 엄청 기대되네요!", "평소 쉽게 뵙기 어려운 분들이 나오셔서 더 다양한 괴담 실화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독님이 직접 얘기해주시니까 더 상상이 잘 가요. 출근길이 너무 즐거웠어요. 영광입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홈캠'의 흥행을 점쳤다.

영화계 속설대로 제대로 귀신까지 찍히며 흥행을 보장한 '홈캠'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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