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최근 쌀값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가공업체들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가 비축 중인 가공용 쌀을 5만 톤 범위 내에서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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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자료사진=농식품부 |
농식품부에 따르면, 6월 이후 가격 상승이 커진 쌀값이 8월 말에는 80kg기준 21만8000원까지 오른 수준으로, 올해 현재까지의 전체 평균 산지쌀값으로 보면 평년에 비해서 3% 높은 상황이다. 이는 전년의 낮았던 쌀값 영향으로 인해 전년과 평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높아졌다.
특히 쌀값이 상승하면서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쌀가공식품업계는 시중 쌀 구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수출기업은 수출물량 생산 차질로 해외시장 경쟁력 약화 등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쌀가공식품업체들의 원료곡 부족으로 인한 쌀가공제품 생산과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 상황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정부관리양곡 가공용 쌀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고 쌀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성수기를 앞둔 쌀가공식품업계 경영 안정을 위해 추가 공급을 신속히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식품업계에서 요구하는 5만톤 범위 내에서 실수요를 반영해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쌀가공식품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연말까지 필요한 원료곡을 신속히 공급하고, 가공용 쌀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공급으로 최근 시중 쌀이 부족한 상황에서 쌀가공식품업계의 원료곡 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함으로써 연말까지 안정적인 쌀가공식품 생산을 통해 국내 쌀 소비 확대와 함께 K-푸드의 열풍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쌀가공식품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최근 쌀 소비자가격이 상승에 따라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1일부터 농협,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계와 협력해 쌀 20kg당 3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쌀값 상승을 감안해 11일부터는 5000원으로 상향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향후 정부양곡 3만톤 대여에 따른 효과와 산지 쌀 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정부양곡 3만 톤을 대여하고 있으며, 대여 물량은 9월 말까지 시중에 쌀로 판매될 예정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추가 공급은 쌀가공식품업체의 원활한 생산 활동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쌀 수급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정부는 수출 활성화, 물가안정 등을 위해 가공용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쌀가공업계와 협력해 쌀 가공산업 규모 확대에 따른 민간 신곡 사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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