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월드컵 4회 우승을 한 독일이 2026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망신을 당했다. 슬로바키아에 패해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테헬네 폴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0-2로 졌다. 독일이 월드컵 유럽 예선 원정 경기에서 패한 것은 처음이며, 더군다나 한두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슬로바키아에 완패를 당해 더욱 충격적이었다.

   
▲ 슬로바키아가 월드컵 유럽에선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슬로바키아축구협회 공식 SNS


월드컵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결정한다. 3위와 4위는 탈락이다. 독일은 이번 예선에서 슬로바키아, 북아일랜드, 룩셈부르크와 A조에 편성돼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첫 판에서 슬로바키아에 일격을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독일은 이날 플로리안 비르츠, 안토니오 뤼디거, 세르주 그나브리, 조나단 타, 안토니오 뤼디거, 조슈아 키미히 등 핵심 주전들을 대부분 내세우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슬로바키아에 2골이나 허용했다.

슬로바키아는 전반 42분 다비드 한츠코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 10분 다비드 스트렐레츠가 추가골을 터뜨려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렸다.

FIFA 랭킹 9위 독일은 70% 가까운 볼 점유율에 슈팅수도 14개-8개로 더 많았지만 유효슈팅은 4개-5개 뒤졌다. 골 결정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졸전 끝에 FIFA 랭킹 52위 슬로바키아에 패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 독일이 월드컵 유럽예선 첫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진=독일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1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어온 독일이 이렇게 예선 첫 경기부터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자 독일 축구팬들은 충격에 휩싸였으며, 나겔스만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발하고 있다.

이날 북아일랜드가 룩셈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겨 독일은 조 최하위로 처졌다. 독일은 오는 8일 북아일랜드와 홈에서 2차전을 갖는데 반등하며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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