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피해자 등에 깊은 사과...앞으로 무관용 원칙 대응"
황현선 "조국, 감옥에서 지시했다면 더 큰 문제 됐을 것"
조국 "서신 많이 받았지만, 비당원으로 할 수 있는 것 없었어"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조국혁신당이 5일 당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과 처리 과정에 반발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근본적인 당내 쇄신을 약속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 전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사안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겠다"며 "앞으로 성비위와 괴롭힘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9.5./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모든 조사는 외부 기관의 판단에 따라 조치했다"며 "윤리특별위원회(윤리위)는 두 건의 성비위 사건 가해자 모두 중징계인 제명 또는 당원권 정지 1년을 적용했고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노무 법인 조사 결과를 100% 수용해 감봉 조치를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침묵'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조 원장이 수감 중이라 관여할 형편이 못 되었고 만약 감옥에서 지시했다면 정치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당원도 아니었던 조 원장이 공식 절차에 개입했다면 공당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일 조 원장이 개입 했다면 정당법, 당헌·당규 위반 등 지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옥중 정치', '당무 장악' 보도가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2025.9.4./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한편 조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좀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수감 중 (관련) 많은 서신을 받았다"며 "비당원 신분인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미진한 점이 없는지 살피고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강 전 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지라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에 참담함을 느꼈다"며 당을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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