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미국과 일전을 앞두고 처음 '완전체'로 발을 맞춰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도착 후 세번째 훈련이지만 이번에 소집된 26명의 대표선수가 모두 참가한 훈련은 처음이었다.

   
▲ 미국전을 앞두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지난 3일 첫 훈련 때는 유럽파 중 오현규(헹크)와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뒤늦게 합류해 함께하지 못했다. 전날(4일)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가벼운 발목 염좌 증상으로 훈련에서 빠졌다. 이날 드디어 26명 모든 선수가 모여 훈련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전에 대비했다.

홍명보호는 이번 9월 A매치 기간 미국 원정에 나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고, 10일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대결한다.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은 한국 대표팀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현지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보고,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자 북중미 강팀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전력을 평가해볼 수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미국 15위, 멕시코 13위로 한국(23위)보다 높은 팀들이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이 소속팀을 옮긴 후 처음 치르는 A매치이자, 현재 손흥민의 활동 무대인 미국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특히 흥미롭다. 

   
▲ 한국대표팀 데뷔전을 앞둔 독일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한국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한국계 독일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의 활약상도 주목된다.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이전 한국대표팀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유형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내년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것이 꿈인 카스트로프가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표팀은 이날 약 20분간 미디어 공개 훈련을 한 후 1시간 정도 비공개로 미국전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호는 미국전 전날인 6일 경기 장소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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