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평가 이유, '외교' 18% '경제·민생' 13% 순으로 나타나
100일 기준, 노무현·이명박·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
정당 지지도 민주 41% vs 국힘 24%...민주 호감도 50%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63%를 기록하며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취임 100일(9월 11일)을 앞두고 지지율이 상승하며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기류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28%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18%)와 '경제·민생'(1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에서는 1순위였던 '특별사면'과 '외교'에 대한 언급은 줄고 '경제·민생'에 대한 부정 평가가 15%로 다시 1순위가 된 점이 눈에 띈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2025.9.4./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평가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김영삼 전 대통령(83%), 문재인 전 대통령(78%) 등과 같은 높은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노무현(40%)·이명박(21%)·윤석열(28%) 전 대통령 등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힘은 24%를 기록했다. 각각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하고 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로 집계됐다.

주요 정당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50%에 달하며 2020년 6월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1%에 그쳤다. 

보수층의 54%가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민주당을 지지해 결집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