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 간판 스타 지소연(34)이 3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게 됐다.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2부(WSL2) 버밍엄 시티로 임대 이적했다.

버밍엄 구단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에서 한국 국가대표 지소연을 단기 임대로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지소연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첼시 위민에서 8년간 뛰었던 지소연은 2022년 여름 첼시 위민을 떠난 이후 3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간다. 비밍엄 시티에는 지난해 9월 입단한 대표팀 동료 이금민이 있어 둘이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 첼시 위민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지소연. /사진=첼시 SNS


지소연은 오랜 기간 해외 무대를 누비며 한국의 대표적인 여자축구 스타로 활약해왔다.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 데뷔해 2014년 첼시 위민으로 이적했다. 한국 여자 축구선수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로 진출한 것은 지소연이 처음이었다.

지소연은 첼시 위민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공식전 210경기 출전해 68골을 넣었고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여러 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과 WK리그 흥행을 위해 2022년 여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서도 뛰었다. 지난해 1월 시애틀 레인으로 이적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던 지소연은 이번에 다시 임대를 통해 잉글랜드로 돌아가게 됐다.

   
▲ 지난 7월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은 한국 여자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레전드가 됐다. 만 15세이던 2006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A매치 169경기 출전, 74골을 기록했다.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A매치 최다 출전 및 득점 기록이다. 여자 월드컵 3회, 아시안게임 4회 출전 등 비교 불가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7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의 20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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