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다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첫 안타를 홈런으로 허용했다. 노히트 노런이 깨진 야마모토를 교체한 다저스는 추가 3실점하며 어이없는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역투에 역투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3회말 볼넷 2개를 내준 외에는 안타 하나 맞지 않고 9회말 투아웃까지 거의 완벽하게 볼티모어 타선을 틀어막았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서고 있었고, 이제 야마모토가 1아웃만 더 잡으면 노히트 노런이었다. MLB에서 2015년 8월 13일 이와쿠마 히사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10년 만에 일본인 투수의 노히트 노런 기록이 탄생하기 직전이었다.

   
▲ 야마모토가 9회말 2사 후 홈런을 맞고 노히트 노런이 깨지자 로버츠 감독이 나와 투수 교체를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볼티모어의 잭슨 홀리데이가 홈런 한 방으로 야마모토의 노히트 노런을 저지시켰다. 홀리데이가 야마모토의 컷 패스트볼(구속 152km)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야마모토의 이날 경기 첫 피안타가 9회 2사 후 허용한 홈런이었다.

야마모토의 노히트 노런이 깨지면서 완봉승까지 날아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직접 나와 투수 교체를 지시하며 야마모토를 격려했다. 이 때까지 야마모토의 투구수는 112개였다.

그런데 3-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해결해주지 못했다. 2루타를 맞은 다음 사구 1개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3-2로 점수 차가 좁혀지고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지자 다저스는 태너 스콧을 긴급 구원 등판시켰는데, 에마누엘 리베라에게 역전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다저스는 허망하게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5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78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지켰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7승 65패)에 1게임 차로 쫓겼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후 안타를 못 때리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결장했다. 김혜성은 전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후 두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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