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설욕전을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거둬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날 한화전 4-7 패배를 되갚으면서 한화의 4연승을 저지한 삼성은 65승 2무 62패가 돼 4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KT 위즈, 6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각가 1게임, 1.5게임 차로 벌려놓았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2위 한화는 73승 3무 52패가 됐다.

   
▲ 6⅓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1승째를 올린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의 이날 승리는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선발 투수 원태인과 포수 강민호가 합작해냈다.

원태인은 6⅓이닝을 던지며 7안타 5볼넷을 내줘 적잖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은 3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는 1실점만 했으나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1아웃 후 안타-볼넷-안타(1타점)로 추가 1실점하고 물러났다. 구원 등판한 김태훈이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줘 원태인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불펜진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된 원태인은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1회말 1사 후 김성윤의 볼넷에 이은 구자욱의 우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내고 곧이어 디아즈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두 개의 타구 모두 한화 중견수 리베라토의 다소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5회초 한화가 2사 만루 찬스에서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2-1로 추격당한 삼성은 6회말 강민호의 홈런포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안타로 출루하자 강민호가 한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좌완 불펜 조동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 6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려 포수 최초 350홈런을 달성한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이 홈런은 강민호의 시즌 12호이자 통산 350번째 홈런이었다. 350홈런은 KBO 리그 역대 7번째, 포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삼성은 7회초 한화에 2점을 내주고 4-3으로 쫓겼지만 불펜진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끝까지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8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허인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올 시즌 10번째 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6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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