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의 '센추리 클럽' 가입이 10월 A매치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전서 당한 부상 때문이다.

이재성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전반 18분 절묘한 전진패스로 손흥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43분 터진 이동경의 추가골 때는 이재성이 간접 기여했다.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이 문전에서 이동경에게 내준 패스가 골로 연결됐다.

   
▲ 미국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이재성(왼쪽)이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 멕시코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한국이 2-0으로 미국을 꺾는데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이재성은 후반 시작 직후 허벅지(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5분 만에 배준호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 부상으로 오는 10일 열리는 멕시코와 평가전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8일 "이재성은 오른쪽 햄스트링이 가볍게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1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재성은 이날 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사이클 등 가벼운 회복 훈련만 했다.

이재성의 부상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햄스트링의 경우 회복까지 시간도 필요하고 재발 위험도 높기 때문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멕시코전에는 결장이 예상된다.

이재성이 못 뛰면 대표팀 전력에 차질이 생기고, 이재성 개인적으로도 멕시코전 결장은 아쉬운 일이다.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미국전 출전으로 A매치 99경기를 뛰었다.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부진을 치른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해왔다. 이제 한 경기만 더 나서면 영예로운 센추리 클럽 회원이 된다. 당초 멕시코전에서 100경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재성이 멕시코전을 걸를 경우 센추리 클럽 가입은 10월 열리는 A매치로 미뤄진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10월 A매치 기간인 오는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이재성은 브라질전에서 센추리 클럽 가입을 자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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