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116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안타는 치지 못했고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하나 올렸다.

배지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빅리그 엔트리에 전격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밀워키전에 곧바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 116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2경기만 출전(4타수 무안타)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열흘 만에 다시 빅리그로 콜업됐으나 5경기 출전해 7타수 1안타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배지환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오래 머물렀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총 64경기 출전해 타율 0.282(248타수 70안타)에 2루타 17개, 3루타 6개, 홈런 1개, 도루 23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배지환은 9월 들며 메이저리그 엔트리 확대 때도 콜업을 못 받았으나 이날 마침내 피츠버그의 부름을 받고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5월 15일 뉴욕 메츠전 이후 116일 만이었다.

이날 배지환은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2회말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는데 타구가 투수 글러브 맞고 굴절돼 2루수 쪽으로 향했다. 2루수가 2루로 토스해 선행주자가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5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미시오르스키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이 1-10으로 크게 뒤진 8회말 1사 후 세번째 타석에서 배지환은 바뀐 투수 조엘 파이암프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처음 출루했다. 이어 대타 캠 데바니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빠른 발로 홈까지 밟았다. 배지환이 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이날 2타수 무안타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091에서 0.077(13타수 1안타)로 더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결국 2-10으로 밀워키에 대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가 거의 확정된 피츠버그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64승 80패가 됐다. 3연승을 달린 밀워키는 89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압도적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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