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치솟는 공사비와 분양가로 인해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가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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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발코니 무상 제공 단지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_조감도./사진=대우건설 |
지난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모집공고가 게재된 16개 단지(공공분양 및 무상 제외)를 살펴본 결과 발코니 확장비는 최대 4400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결로,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까지 늘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더불어 추가 시공 과정에서 공기가 늘어나 입주 시점이 지연되고, 철거비 등 예기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건설사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확장이 진행돼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청약시장에서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 단지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대구 수성구 일대 분양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233건이 접수돼 7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8월 부산 부산진구 일대에 공급한 ‘서면 써밋 더뉴’도 1순위 청약에서 7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05건이 접수돼 3.4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발코니 확장은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면적을 넓혀 주거 활용도를 높여주는 만큼 이제는 아파트 선택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무상으로 제공될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발코니 확장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신규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선보이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의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0층, 3개동, 전용면적 62~100㎡ 총 615가구로 공급된다.
단지는 전 가구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해 체감 분양가가 낮으며, 1차 계약금 5%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덜었다.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는 유주택자 및 가구원 모두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거주의무기간이나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수인분당선 망포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직결 통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노선을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과 강남역,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수원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밖에 동탄과 연결되는 동탄 도시철도(트램)가 개통되면 망포역에서 병점역, 동탄역(SRT, GTX-A) 등 주요 거점을 트램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동면 일대에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59~84㎡, 총 569가구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 인근으로는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역이 위치해 있으며 경춘로, 중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과 춘천순환로, 후석로, 서부대성로 등을 통해 주요 도심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구봉산, 소양강 등 자연환경이 조성됐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일대에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최고 67층(48층 1개 동·67층 5개 동), 84~244㎡, 총 2070가구 공급된다. 역시 모든 가구에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부산 지하철 동해선 재송역과 2호선 센텀시티역이 가까우며 동해선, 번영로, 광안대교 등을 통해 부산의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쉽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벡스코, 부산시립미술관, 영화의전당 등 문화 예술 인프라와 인접하고 수영강을 끼고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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