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전략위원회 출범식…“국력이자 경제력이고 안보 역량”
“각각 과정서 지역 발전 연결 구조 만들어야...힘든 과제이기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8일 “‘인공지능(AI) 3대 강국’ 비전은 단지 희망 섞인 구호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스퀘어 17층 회의장에서 열린 국가 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서 AI 같은 첨단기술은 국력이자 경제력이고, 곧 안보 역량이기도 하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도태할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 신세가 될 것인지,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것인지, 우리 대한민국은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 위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감히 미래를 선도한다면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의 체질을 선진화해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끌 열쇠가 될 것이지만 반대로 머뭇거리고 안주한다면 기술 종속과 산업 쇠퇴,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라는 3중 고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2025.9.8./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AI 3대 강국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4대 원칙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활용 ▲민관 원팀 전략 ▲사회 전반 시스템의 AI 친화적 정비 ▲전 국토의 AI 균형 발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가져올 변화가 양극화와 불균형의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고,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행정, 의료, 교육 등 국가 시스템의 혁신이 수반되어야 하며, AI 특화 산업을 진흥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핵심 인재를 양성해 각각의 과정이 지역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제이지만 대한민국은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세계가 주목하는 변화를 만들어왔다.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은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AI 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맡았다. 

출범식에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임문영 미래전환 대표, 민간위원 자격의 신진우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박태웅 녹색포럼 의장, 백은옥 한양대 인공지능융합대학원 교수, 유재연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교수,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 김용범 정책실장, 하정우AI미래기획수석 등이, 정부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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